제6 여래찬탄품 그때 세존께서 온몸으로 큰 광명을 놓으시어, 백천억 항하사 모든 부처님세계를 두루 비추시어, 저 모든 부처님세계의 보살마하살과 천, 용, 귀신, 사람과 사람 아닌 무리[人非人]들에게 크게 외치셨다. "듣거라. 내가 오늘 지장보살마하살이 시방세계에서 불가사의한 큰 위신력과 자비의 힘으로써, 온갖 괴로움을 구호하는 일에 대하여 드높이 찬탄하리라. 내가 멸도한 뒤에 그대들 모든 보살마하살과 천, 용, 귀신들은 널리 방편을 지어서 이 경을 지킬 것이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온갖 괴로움[一切苦]을 여의고 열반락을 얻게 하라." 이렇게 말씀하시니 회중에 있던 '보광(普廣)보살'이 합장하고 공경스레 부처님께 아뢰었다. "지금 세존께서 지장보살에게는 불가사의한 큰 위신력이 있다고 찬탄하셨나이다. 세존..
제5 지옥명호품 그때 보현(普賢)보살마하살이 지장보살께 말씀하셨다. "인자여, 원컨대 천룡팔부와 미래와 현재의 일체 중생을 위하여 사바세계 염부제의 죄고중생이 보(報)를 받는 지옥의 이름과 악독한 과보들을 말씀하여, 미래세의 말법 중생들로 하여금 그 과보를 알게 하여 주소서." 지장보살이 대답하셨다. "인자여, 내가 이제 부처님의 위신력과 대사의 힘을 받들고, 지옥의 이름과 죄보에 대하여 간략히 말씀드리리다. 인자여, 염부제의 동쪽에 산이 있는데 이름을 철위(鐵圍)라 하며, 그 산은 어둡고 깊어서 해와 달의 빛이 없습니다. 여기에 큰 지옥이 있는데 이름이 극무간(極無間)이고, 또 지옥이 있는데 이름이 대아비(大阿鼻)이고, 또 지옥이 있는데 이름이 사각(四角)이고, 또 비도(飛刀)지옥, 화전(火箭)지옥, ..
제4 염부중생업감품 그때 지장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의 위신력을 입은 까닭으로 백천만억 세계에 두루 이 몸을 나투어 일체의 업보중생을 구제하고 있나이다. 만약 부처님의 큰 자비의 힘이 아니오면 능히 이 같은 변화를 짓지 못할 것이옵니다. 제가 이제 또 부처님의 부촉(付囑)하심을 받사오니, 아일다[阿逸多;미륵불의 전신]께서 성불하여 오실 때까지 육도의 중생을 제도하고 해탈토록 하오리니, 원컨대 세존이시여 염려하지 마시옵소서." 이때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일체 중생이 해탈을 못한 자는, 성식(性識)이 정한 바가 없어서 악습으로는 업을 맺고 선습으로는 과를 맺나니, 착하기도 하고 악하기도 하여, 경계를 따라서 태어나 육도[六道; 천상, 인간, 아수라, 아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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