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 지옥명호품 그때 보현(普賢)보살마하살이 지장보살께 말씀하셨다. "인자여, 원컨대 천룡팔부와 미래와 현재의 일체 중생을 위하여 사바세계 염부제의 죄고중생이 보(報)를 받는 지옥의 이름과 악독한 과보들을 말씀하여, 미래세의 말법 중생들로 하여금 그 과보를 알게 하여 주소서." 지장보살이 대답하셨다. "인자여, 내가 이제 부처님의 위신력과 대사의 힘을 받들고, 지옥의 이름과 죄보에 대하여 간략히 말씀드리리다. 인자여, 염부제의 동쪽에 산이 있는데 이름을 철위(鐵圍)라 하며, 그 산은 어둡고 깊어서 해와 달의 빛이 없습니다. 여기에 큰 지옥이 있는데 이름이 극무간(極無間)이고, 또 지옥이 있는데 이름이 대아비(大阿鼻)이고, 또 지옥이 있는데 이름이 사각(四角)이고, 또 비도(飛刀)지옥, 화전(火箭)지옥, ..
제4 염부중생업감품 그때 지장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의 위신력을 입은 까닭으로 백천만억 세계에 두루 이 몸을 나투어 일체의 업보중생을 구제하고 있나이다. 만약 부처님의 큰 자비의 힘이 아니오면 능히 이 같은 변화를 짓지 못할 것이옵니다. 제가 이제 또 부처님의 부촉(付囑)하심을 받사오니, 아일다[阿逸多;미륵불의 전신]께서 성불하여 오실 때까지 육도의 중생을 제도하고 해탈토록 하오리니, 원컨대 세존이시여 염려하지 마시옵소서." 이때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일체 중생이 해탈을 못한 자는, 성식(性識)이 정한 바가 없어서 악습으로는 업을 맺고 선습으로는 과를 맺나니, 착하기도 하고 악하기도 하여, 경계를 따라서 태어나 육도[六道; 천상, 인간, 아수라, 아귀, ..
제3 관중생업연품 그때 부처님의 어머니 마야부인이 공경스러이 합장하고 지장보살께 여쭈었다. "성자여, 염부제 중생이 업을 짓는 차별과 받게 되는 응보는 어떠하옵니까?" 지장보살께서 대답하셨다. "천만세계, 모든 국토에는 혹 지옥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며, 혹 여인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며, 혹 불법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며, 성문이나 벽지불도 역시 그러하옵니다. 지옥의 죄보(罪報)도 똑같은 것만이 아니옵니다." 마야부인이 거듭 보살께 여쭈었다. "그러면 염부제에서 죄보로 나쁜 곳에 떨어져 과보 받는 것을 듣고자 하옵니다." "성모(聖母)시여, 잘 들으소서. 제가 대강 말씀하오리다." "성자시여, 어서 말씀하소서." 이때 지장보살께서 성모에게 말씀하셨다. "남염부제의 죄보를 말씀하면 이러하옵니다.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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