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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수경우바제사원생게 해제





『정토론(淨土論)』ㆍ『무량수경우바제사경론(無量壽經優婆提舍經論)』ㆍ『무량수경론(無量壽經論)』ㆍ『정토왕생론(淨土往生論)』ㆍ『왕생론(往生論)』ㆍ『원생게(願生偈)』라고도 한다.

천친(天親)이 저술하였고, 원위의 보리류지(菩提流支)가 원위(元緯) 영안(永安) 2년(529)에 한역하였다.

이 논은 정토교의 권위를 입증하는[證權] 것으로 중시되는 문헌인데, 이른바 정토 3경과 함께 3경 1론으로 일컬어진다. 본 논은 게송과 장행(長行)으로 구성되어 천친보살의 원생사상(願生思想)을 자세히 설하고 있다. 본 논은 제목에서 드러나는 바와 같이 『무량수경』에 의한 것인데, 『무량수경』은 현존 한역의 정토삼부경을 총칭하는 것으로서, 특히 『대무량수경』에 의한 것임은 논문을 검토함으로써 알 수 있다. 물론 세친이 보았던 것이 오존칠결(五存七
缺)의 12부 원본 중 어느 본(本)이었는가를 지금 확인할 수는 없지만, 이 논을 주석했던 담란(曇鸞)은 위(魏) 강승개(康僧鎧)의 역본에 의하여 주석을 베풀고 있다. 게송은 모두 24행 96구이다. 첫머리에서 “세존이시여, 일심(一心)으로 시방의 무애광여래(無碍光如來)께 귀의하오니, 원컨대 안락국(安樂國)에 태어나기를 바라나이다”라고 논주 자신의 마음을 서술하여 그 뜻이 정토원생(淨土願生)에 있음을 분명히 하고, 다음으로 무엇 때문에 정토에
태어나기를 원하는지 설하고, 미타정토의 삼종 장엄(三種莊嚴, 즉 國土莊嚴ㆍ佛莊嚴ㆍ菩薩莊嚴)에 의하여 드러나는 여래자리(如來自利)와는 다른 공덕을 관지(觀知)하기 위함이라고 하고, 마지막으로 “널리 모든 중생들과 함께 안락국에 왕생하기를 바라나이다”라고 결론지어, 원생사상(願生思想)이 널리 퍼질 것을 염원하고 있다. 그러므로 게송 24행이 결론짓는 바는 최초의 네 구에 포섭되며, 일심원생(一心願生)의 사상과 믿음을 서술한 것과 다름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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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다음으로 장행단(長行段)에 있어서는 이 일심원생게(一心願生僞)를 해명하기 위하여 오념문(五念門)과 오과문(五果門)을 세우고, 일심귀명(一心歸命)에 의해서 왕생성불(往生成佛)의 미묘한 과보를 얻는 이유를 해명하고 있다. 이른바 오념문이란, 예배(禮拜)ㆍ찬탄(讚嘆)ㆍ작원(作願)ㆍ관찰(觀察)ㆍ회향(回向)으로서, 이 오념문을 닦음에 의해 원생(願生)의 수행자는 정토왕생에 도달하는 것이다. 오과문(五果門)이란, 근문(近門)ㆍ대회중문(大會衆門)ㆍ택문(宅門
)ㆍ옥문(屋門)ㆍ원림유희지문(園林遊戱之門)인데, 앞의 네 문은 자리(自利)이고, 뒤의 한 문은 이타(利他)이다. 이 이리행(二利行)을 구족하기 때문에 정토왕생인(淨土往生人)은 불과(佛果)와 보리(菩提)를 성취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정토의 오과(五果)에 다시 오념(五念)을 두어, 오념은 다시 정토의 수행상(修行相)이라고 말하고 있다. 즉 장행단(長行段)에 있어서는 왕생 및 성불의 인행(因行)이 오념으로 끝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오념
문 중에서 특히 관찰문을 상세하게 설명하여 관찰할 바의 대상으로서 국토장엄에 17종, 불장엄에 4종, 보살장엄에 8종 등 세 가지 장엄을 모두 합해서 29종의 장엄상을 설하고 있는데, 이들은 모두 함께 여래의 자리이타의 공덕을 드러내는 것이라 하고, 또 삼종성취원심장엄(三種成就願心莊嚴)을 제시하여 그것이 무량수불의 국토장엄 가운데 제일의제묘경계상(第一義諦妙境界相)이라고 설한다.

관찰해야 할 대상의 체(體)가 이와 같다면, 그에 상응하는 능관(能觀)의 지(智)를 얻기 위해서는 사마타[止]와 비바사나[觀]를 닦아야 함을 설한다. 그리고 이들 수행의 성취에 의해서 왕생성불이 가능한 것임을 해명하고 있다. 이와 같이 게송에서는 일심귀명의 믿음[信]을 설하고, 장행에서는 오념문의 행(行)을 밝혀 그 모두가 왕생의 인(因)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 양자의 관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학설이 있다. 일심의 믿음과 오념의 행은 내외표
리(內外表裏)의 관계로서, 내부의 믿음이 행업(行業)에 의해서 발동하는 바가 오념의 행이다. 따라서 본 논은 오념이 언제나 일심을 기조로 해서 드러나고, 오념행이 닦이는 장소에는 언제나 일심에 대한 믿음이 내재한다고 하는 순진한 천친의 사상과 신앙의 기술이기 때문에 일심게를 주석함에 있어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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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단에서는 오념문을 가지고 하는 것이다. 그 논지를 해명하는 것에 담란(曇鸞)의 주석 『왕생론주(往生論註)가 있다. 친란(親鸞)의 『이문게(二門偈)』는 또 다른 견해를 가지고 그 논지를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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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수경우바제사원생게(無量壽經優波提舍願生偈)




바수반두(婆藪槃頭) 지음


보리류지(菩提流支) 한역


이 미령 번역





세존이시여, 저는 일심으로

시방(十方)에 정성을 다하여 귀명하옵니다.

걸림 없는 빛이신 여래시여

안락국(安樂國)에 태어나기를 원하옵니다.


제가 수다라(修多羅)의

진실한 공덕상에 의지하여

원게(願偈)와 총지(總持)를 설하니

부처님의 가르침에 상응하기를.


그곳 세계의 모습을 관하니

삼계도(三界道)보다 훨씬 뛰어나며

궁극적으로 허공과 같아서

광대하고 끝이 없습니다.


바른 길과 대자비와

출세간의 선근이 생겨나고

깨끗한 광명이 만족한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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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거울 같고, 해와 달의 비침 같습니다.


온갖 진귀한 보배의 성품을 갖추고

미묘한 장엄을 구족하였으며

티끌 없는 빛이 눈부시게 빛나

밝고 깨끗하게 세간을 비추며


보배 성품의 공덕을 갖춘 풀이

부드럽게 좌우로 돌고 있어

닿는 자에게는 무한한 기쁨이 생겨나니

가전린타(迦旃隣陀)보다 뛰어납니다.


보배가 달린 꽃 천만 가지가

연못과 흐르는 못을 가득 덮었고

부드러운 바람이 꽃잎을 흔들면

서로 엇갈리며 빛이 어지러이 돕니다.


궁전과 모든 누각은

시방을 걸림 없이 관찰할 수 있고

온갖 나무들의 서로 다른 빛과 색이

보배의 난간을 두루 둘러싸고 있습니다.


무량한 보배는 서로 맞닿았고

나망(羅網)1)은 허공에 두루하였으며

갖가지 구슬이 소리를 내면

널리 미묘한 법의 소리를 토해냅니다.




1) 구슬을 꿰어 만든 그물로 불당(佛堂)을 장식하는 기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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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옷이 비 내리듯 장엄하여

한량없는 향기가 두루 풍기고

부처님의 맑고 깨끗한 태양 같은 지혜의 빛이

세간의 어리석은 어둠을 없애줍니다.


범천의 목소리와 말은 깊고 그윽하며

미묘하여 시방에 들립니다.

바른 깨달음이신 아미타

법왕께서 잘 주지(住持)하시고


여래의 깨끗한 꽃무리

정각(正覺)의 꽃으로 화하여 생겨나고

부처님 법의 맛을 사랑하고 즐기며

선삼매(禪三昧)를 음식으로 삼으며


몸과 마음의 번뇌를 영원히 여의어서

즐거움 누리는 것이 항상하여 끊임이 없고

대승의 선근계(善根界)는

평등하여 명성을 혐오하는 자가 없으며


여인이나 신체가 불구인 자

2승(乘)의 종성은 태어나지 않으며

중생이 원하고 즐기는 바를

모두 능히 만족합니다.


그러므로 저는 아미타불국토에

태어나기를 원하오니

무량한 큰 보배왕은

미묘하고 깨끗한 꽃받침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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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의 빛은 1심(尋)이고

색상은 뭇 중생을 뛰어넘으며

여래의 미묘한 목소리는

범천을 울려 시방에서 들리고


땅ㆍ물ㆍ불ㆍ바람과

허공과 똑같아 분별함이 없어서

천인(天人)의 흔들리지 않는 무리는

청정한 지혜의 바다에서 태어납니다.


수미산왕과 같이

뛰어나게 미묘하며 허물이 없는 자는

천인과 장부 무리의

공경을 받고 둘러싸여 우러름 받습니다.


부처님의 본원력을 관찰하여

헛되이 지나치지 않게 된 자는

능히 공덕의 큰 보배 바다에서

속히 만족하게 됩니다.


안락국은 청정하며

항상 굴러가되 티끌 없는 바퀴이니

불보살께서 태양으로 화하여

수미산을 주지(住持)하시는 것과 같습니다.


티끌 없고 장엄한 빛은

한 생각과 한 때에

모든 부처님의 모임을 두루 비추어

모든 중생들을 이롭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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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즐거운 꽃의 옷가지를 비 내리듯 내려

미묘한 향기 등으로 공양 올리고

부처님의 온갖 공덕을 찬탄하지만

분별하는 마음이 없습니다.


어떤 세계가

부처님 법의 공덕의 보배가 아니겠는가?

우리 모두는 왕생하기를 원하나니

부처님처럼 불법을 보이소서.


제가 논을 짓고 게송을 설함은

아미타부처님을 뵙고

모든 중생과 두루 함께

안락국에 왕생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내가 무량수경의 장구(章句)를 게송으로 모두 설하여 마쳤다.

[論] 이 원게(願偈)는 어떤 뜻을 밝힌 것인가? 안락세계를 관하여 아미타불을 뵙고 그 국토에 나기를 원하는 내용이다.

어떻게 관하고 어떻게 믿는 마음을 내는가?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5념문(念門) 닦기를 이룬다면, 필경 안락국토에 나서 그곳의 아미타부처님을 뵐 수 있을 것이다. 어떤 것이 5념문인가? 첫째는 예배문(禮拜門)이고, 둘째는 찬탄문(讚歎門)이고, 셋째는 작원문(作願門)이고, 넷째는 관찰문(觀察門)이고, 다섯째는 회향문(廻向門)이다.

어떤 것이 예배인가? 몸의 업으로 아미타여래ㆍ응공ㆍ정변지께 예배하는 것으로 그 나라에 나려고 하기 때문이다.

어떤 것이 찬탄인가? 입의 업으로 찬양하는 것으로 그 여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다. 그 여래의 광명지상(光明智相)처럼, 그 이름의 뜻처럼 여실하게 수행하여 상응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어떤 것이 작원인가? 마음으로 항상 서원을 짓는 것이니, 오로지 한마음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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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필경에는 안락국토에 왕생하려고 생각하는 것이다. 사마타(奢摩他:止ㆍ定)를 여실하게 수행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어떤 것이 관찰인가? 지혜로 관찰하는 것이니 정념(正念)으로 그것을 관하여 비바사나(毘婆舍那:觀)를 여실하게 수행하는 것이다. 그 관찰에 세 종류가 있으니 어떤 것이 세 종류인가? 첫째는 그 불국토의 공덕의 장엄을 관찰하는 것이고, 둘째는 아미타부처님의 공덕의 장엄을 관찰하는 것이고, 셋째는 그곳의 모든 보살의 공덕의 장엄을 관찰하는 것이다.

어떤 것이 회향인가? 모든 괴로움에 번민하는 중생을 버리지 않고 마음으로 항상 소원을 지어 회향할 것을 우선으로 삼으니, 대비심을 성취하기 위한 것이다.

어떤 것이 그 불국토의 공덕장엄을 관찰하는 것인가? 그 불국토의 공덕장엄이란 것은 불가사의한 힘을 성취하기 때문에 저 마니보배의 여의보성(如意寶性)과 같아서 비슷하게 상대하는 법이다.

그러므로 저 불국토의 공덕장엄을 관찰하는 것에는 열일곱 가지의 일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어떤 것이 열일곱 가지인가? 첫째는 청정한 공덕의 성취이며, 둘째는 양(量) 공덕의 성취이며, 셋째는 성품 공덕의 성취이며, 넷째는 형상 공덕의 성취이며, 다섯째는 갖가지 일의 공덕의 성취이며, 여섯째는 미묘한 색의 공덕의 성취이며, 일곱째는 감촉의 공덕의 성취이며, 여덟째는 장엄 공덕의 성취이며, 아홉째는 비[雨]의 공덕의 성취이며, 열째는 광명 공덕의
성취이며, 열한째는 소리 공덕의 성취이며, 열두째는 주(主) 공덕의 성취이며, 열셋째는 권속 공덕의 성취이며, 열넷째는 수용 공덕의 성취이며, 열다섯째는 온갖 비난이 없는 공덕의 성취이며, 열여섯째는 대의문(大義門) 공덕의 성취이며, 열일곱째는 모든 구하는바 공덕의 성취이다.

청정한 공덕의 성취란 게송에서 “그곳 세계의 모습을 관하니 삼계도(三界道)보다 훨씬 뛰어나며”라고 한 것이다. 양의 공덕의 성취란 게송에서 “궁극적으로 허공과 같아서 광대하고 끝이 없다”라고 한 것과 같다. 성품 공덕의 성취란 게송에서 “바른 길과 대자비와 출세간의 선근이 생겨나고”라고 한 것이다. 형상 공덕의 성취란 게송에서 “깨끗한 광명이 만족한 것이 마치 거울 같고, 해와 달의 비침과 같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갖가지 일의 공덕의 성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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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 게송에서 “온갖 진귀한 보배의 성품을 갖추고 미묘한 장엄을 구족하였으며”라고 한 것이다.

미묘한 색의 공덕의 성취란 게송에서 ‘티끌 없는 빛이 눈부시게 빛나/ 밝고 깨끗하게 세간을 비추며”라고 한 것이다. 감촉의 공덕의 성취란 게송에서 “보배 성품의 공덕을 갖춘 풀이 부드럽게 좌우로 돌고 있으며/ 닿는 자는 무한한 기쁨이 생겨나니 가전린타(迦旃隣陀)보다 뛰어납니다”라고 한 것이다.

장엄 공덕의 성취에는 세 가지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어떤 것이 셋인가? 첫째는 물이고, 둘째는 땅이며, 셋째는 허공이다. 물의 장엄은 게송에서 “보배가 달린 꽃 천만 가지가 연못과 흐르는 못을 가득 덮었고, 부드러운 바람이 꽃잎을 흔들면 서로 엇갈리며 빛이 어지러이 돕니다”라고 한 것이다. 땅의 장엄은 게송에서 “궁전과 모든 누각은 시방을 걸림 없이 관찰할 수 있고, 온갖 나무들의 서로 다른 빛과 색이 보배의 난간을 두루 둘러싸고 있습니다”라
고 한 것이다. 허공의 장엄은 게송에서 “무량한 보배가 서로 맞닿아 나망(羅網)이 허공에 두루하여 갖가지 구슬이 소리를 내면, 널리 미묘한 법의 소리를 토해냅니다”라고 한 것이다.

비의 공덕의 성취란 게송에서 “화려한 옷이 비 내리듯 장엄하여 한량없는 향기가 두루 풍기고”라고 한 것이다. 광명 공덕의 성취란 게송에서 “부처님의 맑고 깨끗한 태양 같은 지혜의 빛이 세간의 어리석은 어둠을 없애줍니다”라고 한 것이다. 미묘한 소리의 공덕의 성취란 게송에서 “범천의 목소리와 말은 깊고 그윽하며 미묘하여 시방에 들립니다”라고 한 것이다.

주(主) 공덕의 성취란 것은 게송에서 “바른 깨달음이신 아미타법왕께서 잘 주지(住持)하시고”라고 한 것이다. 권속의 공덕의 성취란 게송에서 “여래의 깨끗한 꽃무리/ 바른 깨달음의 꽃으로 화생하고”라고 한 것이다. 수용 공덕의 성취란 것은 게송에서 “부처님 법의 맛을 사랑하고 즐기며/ 선 삼매를 음식으로 삼으며”라고 한 것이다. 온갖 어려움이 없는 공덕의 장엄이란 것은 게송에서 “몸과 마음의 번뇌를 영원히 떠나서 즐거움 누리는 것이 항상하여 끊임
이 없고”라고 한 것이다.

대의문(大義門) 공덕의 성취란 게송에서 “대승의 선근계(善根界)2)는 평등하여 명성을 혐오하는 자가 없으며/ 여인이나 신체가 불구인 자, 2승(乘)의




2) 천태지자는 말하기를 계(界)라는 글자는 남(男)이라는 글자의 착오이니 다시 써야 한다고 하였다. 그렇지만 모든 소가(疏家)들이 모두 계라는 글자를 사용하므로 여기에서도 그것을 남겨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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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성은 나지 않으며”라고 한 것이다. 정토의 과보는 두 가지 혐오스러움의 허물을 여의었음을 마땅히 알아야 하나니, 첫째는 몸이고 둘째는 이름이다. 몸에는 세 종류가 있으니, 첫째는 2승의 사람이고, 둘째는 여인이고, 셋째는 모든 감각기관이 불구인 사람이다. 이 세 가지 허물이 없기 때문에 몸의 혐오스러움을 여의었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름에도 세 종류가 있으니, 단지 세 가지 몸이 없는 것뿐만이 아니라 나아가 2승이라든가 여인이라든가 불구라고 하
는 세 종류의 이름이 들리지 않는 것이다. 이것을 이름의 혐오스러움을 여읜 것이라고 한다. ‘평등하게’라는 것은 동등하여 한 가지 모양이기 때문이다.

모든 구하는바 공덕의 성취란 게송에서 “중생이 원하고 즐기는 바를 모두 능히 만족하니”라고 한 것이다. 아미타불국토 장엄의 열일곱 종류의 공덕을 간략히 설하였다.

여래 스스로를 이롭게 하는 커다란 공덕의 성취와 다른 이를 이롭게 하는 공덕의 성취를 나타내 보이기 때문이니, 저 무량수불국토의 장엄은 제일의제(第一義諦)의 미묘한 경계로서 열여섯 구절과 한 구절을 차례로 설하였으니 마땅히 알아야 한다.

어떻게 하는 것이 부처님의 공덕장엄의 성취를 관하는 것인가?

부처님의 공덕장엄의 성취를 관한다는 것에는 여덟 종류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어떤 것이 여덟 가지인가? 첫째는 자리[座]의 장엄이고, 둘째는 몸의 장엄이고, 셋째는 입의 장엄이고, 넷째는 마음의 장엄이고, 다섯째는 무리의 장엄이고, 여섯째는 우두머리[上首]의 장엄이고, 일곱째는 주(主)의 장엄이고, 여덟째는 헛되이 짓지 않고 주지하는 장엄이다.

어떤 것이 자리의 장엄인가? 게송에서 “무량한 큰 보배왕은 미묘하고 깨끗한 꽃받침”이라고 한 것이다. 어떤 것이 몸의 장엄인가? 게송에서 “상호의 빛은 2심(尋)이고/ 색상은 뭇 중생을 뛰어넘으며”라고 한 것이다. 어떤 것이 입의 장엄인가? 게송에서 “여래의 미묘한 목소리는 범천을 울려 시방에서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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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고”라고 한 것이다. 어떤 것이 마음의 장엄인가? 게송에서 “땅, 물, 불, 바람/ 허공과 똑같아서 분별함이 없고”라고 한 것이다. “분별함이 없다”는 것은 분별하는 마음이 없다는 것이다.

어떤 것이 무리의 장엄인가? 게송에서 “천인의 흔들리지 않는 무리는 청정한 지혜의 바다에서 태어납니다”라고 한 것이다. 어떤 것이 우두머리의 장엄인가? 게송에서 “수미산왕과 같이 뛰어나게 미묘하며 허물이 없는 자”라고 한 것이다. 어떤 것이 주(主)의 장엄인가? 게송에서 “천인과 장부 무리의 공경을 받고 둘러싸여 우러름을 받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어떤 것이 헛되이 짓지 않고 주지하는 장엄인가? 게송에서 “부처님의 본원력을 관찰하여 헛되이 허물이 없음을 보게 된 자는 능히 공덕의 큰 보배 바다에서 속히 만족하게 됩니다”라고 한 것이다. 즉 그 부처님을 뵙고 아직 정심(淨心) 보살지를 증득하지 못하였으나 결국에는 평등한 법신을 얻어서 정심 보살과 더불어 차이가 없으며, 정심 보살 위의 지(地)에 있는 모든 보살과 더불어 결국에는 똑같이 적멸평등을 얻을 것이기 때문이다.

간략하게 여덟 구절을 설하여 여래의 자리이타 공덕장엄의 성취를 차례로 나타내 보였으니 마땅히 알아야 한다.

어떤 것이 보살 공덕의 장엄의 성취를 관하는 것인가? 보살의 공덕의 장엄을 성취한다는 것은 그 보살을 관하는데 네 종류의 바른 수행 공덕의 성취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어떤 것이 네 종류인가?

첫째, 한 불국토에서 몸이 흔들림이 없으면서 시방에 두루하여 갖가지로 응화(應化)하고 여실하게 수행하여 항상 불사(佛事)를 짓는 것이니, 게송에서 “안락국은 청정하며 항상 굴러가되 티끌 없는 바퀴이니, 불보살께서 태양으로 화하여 수미산을 주지(住持)하는 것과 같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이것은 모든 중생이 진흙 속의 연꽃처럼 꽃을 피우기 때문이다.

둘째, 그 응화신(應化身)은 어느 때라도 앞뒤가 없이 한마음, 한생각으로 큰 광명이 되어서 시방세계를 두루 능히 비추어 중생을 갖가지 방편으로 교화하고, 수행하여 닦은 것으로 일체 중생의 괴로움을 없애기 때문이다. 게송에서 “티끌 없고 장엄한 빛은 한 생각과 한 때에 모든 부처님의 모임을 두루 비추어 모든 중생들을 이롭게 합니다”라고 한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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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저 모든 세계에서 남김없이 모든 부처님 모임의 대중을 빠짐없이 비추고, 모든 부처님ㆍ여래를 광대하고 무량하게 공양ㆍ공경하고 찬탄하는 것이니, 게송에서 “하늘에서 즐거운 꽃의 옷가지를 비 내리듯 내려서 미묘한 향기 등으로 공양 올리고 부처님의 온갖 공덕을 찬탄하지만 분별하는 마음이 없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넷째, 저 시방 모든 세계의 3보가 없는 곳에서 불보ㆍ법보ㆍ승보의 공덕의 큰 바다를 주지하고 장엄하여 두루 보여주고 이해시켜서 여실하게 수행하게 해주는 것이니, 게송에서 ‘어떤 세계가 부처님 법의 공덕의 보배가 아니겠는가? 우리 모두는 왕생하기를 원하나니 부처님처럼 불법을 보이소서”라고 한 것이다.

또 앞에서 불국토 공덕의 장엄의 성취와 부처님의 공덕장엄의 성취와 보살의 공덕의 성취를 말하였다. 이 세 가지 성취는 마음의 장엄을 원하는 것이니, 간략히 말하면 하나의 법구(法句)에 들어간다. 하나의 법구라는 것은 이른바 청정구(淸淨句)이며, 이른바 청정구라는 것은 진실한 지혜의 무위법신이다.

이 청정에 두 종류가 있음을 알아야 하니, 어떤 것이 두 종류인가? 첫째는 기세간(器世間)의 청정이고, 둘째는 중생세간의 청정이다. 기세간의 청정이란 앞에서 말한 열일곱 가지 불국토 공덕장엄의 성취이니, 이것을 이름하여 기세간의 청정이라고 한다. 중생세간의 청정이란 앞에서 말한 여덟 가지 부처님 공덕장엄의 성취와 네 가지 보살의 공덕장엄의 성취이니, 이것을 이름하여 중생세간의 청정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하나의 법구에 두 종류의 청정을 포섭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와 같이 보살이 사마타와 비바사나를 광대하거나 간략하게 수행하면 유연한 마음을 성취하니, 모든 법을 광대하거나 간략하게 여실히 알아야 한다. 이와 같은 것을 교묘한 방편회향을 성취한 것이라고 한다.

어떤 것을 보살의 교묘한 방편회향이라고 하는가? 보살의 교묘한 방편회향이란 이른바 예배 등의 다섯 가지를 수행하여 모든 공덕의 선근을 모은 것을 말하니, 자신이 지니게 될 즐거움을 구하지 않고 일체 중생의 괴로움을 없애고자 하는 것이다. 서원을 세워서 일체 중생을 거두고 취하면서 함께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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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불국에 태어나는 것을 이름하여 보살의 교묘한 방편회향의 성취라고 한다.

보살은 이와 같은 회향의 성취를 잘 알아서 세 가지 보리문(菩提門)에 어긋나는 법을 멀리 여의니,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지혜문에 의지하여 자신의 즐거움을 구하지 않고, 자기 몸에 집착하는 ‘나’라는 마음을 멀리 여의는 것이다. 둘째는 자비문에 의지하여 모든 중생의 괴로움을 없애서 중생의 편안하지 않은 마음을 멀리 여의는 것이다. 셋째는 방편문에 의지하여 일체 중생의 마음을 가련하게 여기고, 자신을 공경하고 공양하려는 마음을 멀리 여의
는 것이다. 이것을 이름하여 세 가지 보리문에 어긋나는 법을 멀리 여읜다고 한다.

보살은 이와 같이 세 가지 보리문에 어긋나는 법을 멀리 여읨으로써 세 가지 수순(隨順)하는 보리문법(菩提門法)을 만족하니,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물들지 않은 청정한 마음으로 자신을 위하여 온갖 즐거움을 구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둘째는 편안함의 청정한 마음으로 모든 중생의 괴로움을 없애준다. 셋째는 즐거움의 청정한 마음으로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큰 보리를 얻게 하고, 중생을 거두어서 저 국토에 태어나게 한다. 이것을 이름하여 세 가지
수순하는 보리문법을 만족하는 것이라고 하니 마땅히 알아야 한다.

앞에서 지혜ㆍ자비ㆍ방편의 세 가지 문이 반야를 거두어 취한다고 설하였는데, 반야는 방편을 거두고 취함을 알아야 한다.

앞에서 ‘나’라는 마음을 멀리 여의어서 자기 몸에 탐착하지 않으며, 편안함이 없는 중생의 마음을 멀리 여의며, 자신을 공양하고 공경하려는 마음을 멀리 여읜다고 말하였는데, 이 세 가지 법은 보리심을 방해하는 것을 멀리 여의는 것이니 마땅히 알아야 한다.

앞에서 물들지 않은 청정한 마음과 편안함의 청정한 마음과 즐거움의 청정한 마음을 말하였는데, 이 세 가지 마음은 간략하게 한곳에서 미묘하게 즐겁고 뛰어나게 참다운 마음을 성취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와 같이 보살의 지혜로운 마음과 방편의 마음과 방해받지 않는 마음과 뛰어나게 참다운 마음으로 능히 청정 불국토에 태어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마하살이 다섯 가지 법문에 수순하여 짓는바 뜻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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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자재함을 성취하는 것이니 앞에서 말한 바와 같다.

몸의 업, 입의 업, 뜻의 업, 지혜의 업, 방편지의 업은 법문을 수순하기 때문이다.

또 다섯 가지 문이 있어서 다섯 가지 공덕을 차례로 성취함을 알아야 한다. 어떤 것이 다섯 가지 문인가? 첫 번째는 근문(近門)이고, 두 번째는 대회중문(大會衆門)이고, 세 번째는 택문(宅門)이고, 네 번째는 옥문(屋門)이고, 다섯 번째는 원림유희지문(園林遊戲地門)이다. 이 다섯 가지 문에서 처음 네 종류의 문은 공덕에 들어가는 것을 성취하는 것이고, 다섯 번째 문은 공덕을 내는 것을 성취하는 것이다.

첫 번째 문에 들어가는 것은 아미타부처님을 예배하고 그 국토에 나고자 함이니, 안락세계에서 태어나게 되는 것을 이름하여 첫 번째 문에 들어간다고 한다. 두 번째 문에 들어가는 것은 아미타부처님을 찬탄하되 이름의 뜻에 수순하여 여래의 명호를 부르고 여래의 광명상(光明想)에 의지하여 수행하는 것으로서 대회중(大會衆)의 무리에 들어갈 수 있으니, 이것을 이름하여 두 번째 문에 들어간다고 한다.

세 번째 문에 들어가는 것은 오로지 한마음으로 그 국토에 나기를 소원하고 사마타와 적정삼매행을 닦아서 연화장세계에 들어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니, 이것을 이름하여 세 번째 문에 들어간다고 한다.

네 번째 문에 들어가는 것은 오롯한 마음으로 그 국토의 미묘한 장엄을 관찰하며 비바사나를 닦아서 그곳에 이르러 갖가지 법의 맛과 즐거움을 수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니, 이것을 이름하여 네 번째 문에 들어간다고 한다.

다섯 번째 문으로 나오는 것은 대자비로써 온갖 괴로움에 번민하는 중생을 관찰하고, 또한 응화신으로 태어나고 죽는 동산과 번뇌의 숲에 다시 들어가 신통으로 노닐면서 교화할 땅에 이르러 본원력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이것을 이름하여 다섯 번째 문으로 나오는 것이라고 한다.

보살은 네 가지 문으로 들어가서 자리행을 성취한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다섯 번째 문으로 나와서 다른 이를 이롭게 하는 회향행을 성취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보살이 이와 같이 자리이타를 행하는 다섯 문을 닦으면 속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 http://abc.dongguk.edu/ebti/c2/sub1.j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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