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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보월동자문법경

블로그스타 2017. 2. 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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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보월동자문법경(大乘寶月童子問法經)



송(宋) 시호(施護) 한역

권영대 번역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王舍城) 취봉산(鷲峯山) 가운데에서 5만 5천 구지(俱胝)1)의 큰 비구[苾芻]들과 함께 계셨다.
그 중에 일심으로 보리행을 닦아 더 뛰어날 수 없는 보살들이 8만 백천의 무수한 구지 나유타2)였고, 그 밖의 하늘ㆍ사람들이 백천 나유타였다.
그때 세존께서 식사 때가 되었으므로 옷을 입고 발우를 가지고 비구 대중과 보살들, 그 밖의 천ㆍ용ㆍ귀신들에게 공경히 둘러싸여서 왕사성의 성문에 들어가 걸식을 하셨다.
때마침 빈바사라왕(頻婆娑羅王)의 아들 보월(寶月)이란 동자가 어떤 일로 인해서 큰 용상(龍象)을 타고 왕사성의 성중에 나왔다가 멀리서 세존을 바라보고는, 곧 용상에서 내려 부처님 처소에 나아가서 공경히 땅에 엎드려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섰다.
보월 동자는 부처님께 아뢰었다.
“원컨대 세존께서 저 시방 부처님들의 명호를 말씀하여 주옵소서. 어떠한 신심을 가진 선남자ㆍ선여인이라야 그 부처님들의 명호를 듣고 나서 5역죄


1) 범어 koṭi의 음역. 수의 단위로 십의 7승(乘). 십만ㆍ천만, 혹은 억ㆍ만억 또는 경(京)을 말한다.
2) 범어 nayuta의 음역. 인도의 수량 단위로서 지극히 큰 숫자를 말한다. 천만(千萬)이라고도 하고, 또 천억에 해당한다고도 한다. ayuta의 백 배라고도 하는데, 어느 정도의 숫자를 가리키는 가에 대해서는 이설(異說)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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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逆罪)와 모든 업장을 다 제거하고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얻어 물러나지 않을 수 있습니까?”
부처님께서는 보월 동자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너는 참으로 여래의 명호 듣기를 즐겨하는 동자구나. 이 어질고도 훌륭한 뜻으로 너는 모든 죄업을 결정코 제거하리라. 동자야, 너는 이제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여라. 내가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동자야, 여기에서 동방으로 백천 구지 나유타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불찰을 지나면 무우(無憂)라는 세계가 있고, 그 세계에 현길상(賢吉祥) 여래(如來)ㆍ응공(應供)ㆍ정등정각(正等正覺)이란 부처님이 계신다.
그 부처님은 병이 적고 고뇌가 없어서 모든 중생을 위해 항상 설법하시며, 그 부처님의 수명은 6만 백천 구지 나유타의 무수한 겁이었다. 그리고 그 세계에는 해ㆍ달과 낮과 밤이 없고 다만 부처님의 광명이 널리 모든 곳을 비추어 지옥ㆍ축생ㆍ염마라(焰魔羅) 세계까지 비춤으로써 모든 중생이 해탈하게 되고 한량없는 중생이 다 생사 없는 법의 지혜를 얻었느니라.”
부처님께서 동자에게 말씀하셨다.
“남방으로 백천 구지 나유타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불찰을 지나면 적정(寂靜)이란 세계가 있고, 그 세계에 무변광(無邊光)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이란 부처님이 계시어 모든 중생을 위해 항상 묘법을 설하신다.”
부처님께서 동자에게 말씀하셨다.
“서방으로 백천 구지 나유타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불찰을 지나면 환희(歡喜)라는 세계가 있고, 그 세계에 희길상(喜吉祥)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이란 부처님이 계시어 모든 중생을 위해 항상 묘법을 설하신다.”
부처님께서 동자에게 말씀하셨다.
“북방으로 백천 구지 나유타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불찰을 지나면 부동(不動)이란 세계가 있고, 그 세계에 보당(寶幢)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이란 부처님이 계시어 모든 중생을 위해 묘법을 설하신다.”
부처님께서 동자에게 말씀하셨다.
“동남방으로 백천 구지 나유타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불찰을 지나면 정행(正行)이란 세계가 있고, 그 세계에 무우길상(無憂吉祥) 여래ㆍ응공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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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정각이란 부처님이 계시어 모든 중생을 위해 항상 묘법을 설하신다.”
부처님께서 동자에게 말씀하셨다.
“서남방으로 백천 구지 나유타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불찰을 지나면 보당길상(寶幢吉祥)이란 세계가 있고, 그 세계에 보당(寶幢)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이란 부처님이 계시어 모든 중생을 위해 항상 묘법을 설하신다.”
부처님께서 동자에게 말씀하셨다.
“서북방으로 백천 구지 나유타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불찰을 지나면 묘성(妙聲)이란 세계가 있고, 그 세계에 길상화(吉祥花)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이란 부처님이 계시어 모든 중생을 위해 항상 묘법을 설하신다.”
부처님께서 동자에게 말씀하셨다.
“동북방으로 백천 구지 나유타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불찰을 지나면 안락(安樂)이란 세계가 있고, 그 세계에 연화광희희지(蓮花光喜戱智)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이란 부처님이 계시어 모든 중생을 위해 항상 묘법을 설하신다.”
부처님께서 동자에게 말씀하셨다.
“하방(下方)으로 백천 구지 나유타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불찰을 지나면 광대(廣大)라는 세계가 있고, 그 세계에 광명길상(光明吉祥)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이란 부처님이 계시어 모든 중생을 위해 항상 묘법을 설하신다.”
부처님께서 동자에게 말씀하셨다.
“상방(上方)으로 백천 구지 나유타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불찰을 지나면 월광(月光)이란 세계가 있고, 그 세계에 재길상(財吉祥)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이란 부처님이 계시어 모든 중생을 위해 항상 묘법을 설하신다.
동자야, 이러한 모든 세계의 불찰에는 다 청정한 전단(栴檀)의 누각(樓閣)이 있느니라. 누구든지 이 여러 부처님의 명호를 듣고서 공경히 받아 지니고 베껴 쓰고 읽어 외우며, 널리 다른 사람을 위해 연설한다면 그는 5역죄(逆罪)3)와 모든 죄업을 다 소멸하고, 지옥ㆍ축생ㆍ염마라 세계에도 떨어지


3) 다섯 종류의 중죄. 다섯 가지의 내용으로서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대표적인 것은 어머니를 살해하는 것, 아버지를 살해하는 것, 성자[阿羅漢]를 살해하는 것, 부처님의 신체에 상처를 입혀 출혈시키는 것, 교단의 화합을 파괴하고 분열시키는 것 등의 다섯 가지 죄를 든다. 이것은 무간지옥(無間地獄)에 떨어지는 죄라 하여 5무간업(無間業)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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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않으며, 위없는 바르고 참된 깨달음을 얻어 물러나지 않나니, 너는 어떻다고 생각하느냐?
동자야, 셀 수 없고 그지없는 과거의 광대한 큰 겁에 보생(寶生)이란 세계가 있고 그 세계에 정진길상(精進吉祥)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이란 부처님이 계셨는데, 저 열 분의 여래가 정진길상부처님의 처소에서 보살의 지위에 있을 때 그 부처님 앞에서 공양하고 발원하기를, ‘저희들이 각각 자기 불토에서 위없는 정등정각을 성취할 때에 어떤 중생이 한 찰나 잠깐 사이라도 저희들 열 사람의 명호를 듣고서 공경히 받아 지니고 베껴 쓰고 읽어 외우며 널리 다른 사
람을 위해 연설한다면, 그에겐 5역죄와 모든 죄업을 다 소멸하고 지옥ㆍ축생ㆍ염마라 세계에도 떨어지지 않고서 위없는 정등정각에 빨리 물러나지 않게 하리다’라고 하였다.”
그때 보월 동자가 이와 같은 말씀을 듣고서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그 부처님은 얼마나 오랜 수명을 누렸습니까?”
부처님께서 대답하셨다.
“그 부처님의 수명은 10아승기 백천 구지 나유타 세계의 미진(微塵) 수처럼 많은 겁이셨느니라.”
동자가 말씀을 듣고 나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 부처님은 매우 희유하여 이와 같은 대비심으로 발원하였기에 중생들을 위해 이 오랜 수명을 얻었느니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동자야, 만약 어떤 중생이 이 열 부처님의 명호를 듣고서 공경히 받아 지니고 베껴 쓰고 읽어 외우고 믿어서 즐겨 수행한다면, 그는 한량없고 그지없는 복덕을 다 구족할 것이며, 3업(業)4)의 죄를 벗어나리라.
그리고 동자야,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이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불찰에


4) 신(身)ㆍ구(口)ㆍ의(意)의 작용. 즉 몸으로 하는 것, 입으로 말하는 것,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이 세 가지로써 일체의 생활 활동이 이루어진다. 어떤 것을 하려고 의지하는 것이 의업(意業)이고, 그것이 신체적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이 신업(身業)이며, 언어표현으로 나타나는 것이 구업(口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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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득한 일곱 가지 보배로써 여래를 공양하여 백천 세 동안 한량없는 복을 받을지라도, 그 공양하여 얻는 복덕보다는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이 이 열 부처님의 명호를 듣고서 공경히 믿어 받들고 베껴 쓰고 읽어 외우며 다른 사람을 위해 해설함에 따라 얻는 복덕이 훨씬 뛰어나 한량없고 그지없느니라.”
그때에 사바세계의 주인 대범천왕과 제석천의 아들과 사천왕과 대자재천(大自在天)의 아들들이 함께 가장 훌륭한 전단향(栴檀香)으로 부처님 앞에 뿌려 공양하고 아뢰었다.
“만약 어떤 중생이 이 바른 법을 베껴 쓰고 읽어 외우고 믿어 받든다면, 모든 하늘ㆍ사람과 아수라들에게 존중히 보여 예배를 받을 수 있으며, 지옥ㆍ축생ㆍ염마라계ㆍ아수라ㆍ아귀의 몸을 해탈할 수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 바른 법을 귀로 듣고서 받들어 지니고 읽어 외우기만 하여도 어떤 죄악이나 마군ㆍ원수들이 침해하지 못할 것이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속히 물러나지 않을 것이다.”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이 열 부처님의 명호 받들면
그러한 억 겁의 수명 누리고
부처님의 공덕 헤아릴 수 없어서
미래에 이족존(二足尊)을 성취하리라.

그때에 빈바사라왕의 보월 동자가 세존께 게송으로 아뢰었다.

아주 두려움 없이 잘 설법하시는
이 무변무량하신 부처님은
중생의 가장 뛰어난 도사이시므로
나 이제 귀명 예배합니다.

원컨대 이와 같이 수학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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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부처님 친견하고서
세간의 번뇌 끊어버리고
빨리 보리를 성취하렵니다.

동자는 이 게송을 읊고 나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제가 이제부터 모든 것을 참아서 보살의 큰 지혜인 다라니 법문을 배우고 부처님의 방광(方廣)하신 가르침을 받들어 이와 같이 수학함으로써 보리의 행을 행하겠습니다.”
그때 세존께서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누구라도 부처님 명호를 받들어 지니면
물ㆍ불과 도적이 침해할 수 없고
칼ㆍ몽둥이ㆍ독약ㆍ환난 따위도
그 모든 고액이 스스로 소멸되리니
그러기에 빨리 이 보리를 얻어
널리 부처님 명호를 유포해야 하느니라.

“만약 이 바른 법을 말세에 가서 어떤 사람이 받들어 지니고 읽어 외운다면, 그는 목숨이 끝나서라도 불도를 빨리 성취하리니, 아무리 향과 꽃으로 많은 겁수 동안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더라도 그것으로써는 어떤 사람이 잠시나마 이 바른 법을 베껴 쓰고 읽어 외워서 한량없고 그지없는 복덕을 얻는 것만 못하며, 또 모든 불찰에 가득한 가장 훌륭하고도 사랑스러운 일곱 가지 보배로써 여러 부처님을 공양하더라도 그것 역시 어떤 사람이 이 경법을 읽어 외워서
많은 복을 얻는 것만 못하리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설하실 때에 한량없는 백천 구지 나유타 중생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었고, 또 한량없고 그지없는 중생은 생사 없는 법[無生忍]을 얻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지 않았으며, 부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실 때에 보월 동자를 비롯한 모두가 크게 기뻐하며 예배하고 물러갔다.



출처 http://abc.dongguk.edu/ebti/c2/sub1.j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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